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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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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ubetcha
- @zubetcha_
2023년, 제 점수는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3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였다..! 스스로 만족스러울 만큼의 공부도 하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 하락과 성장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곤 했던 것 같다. 번아웃이라고 불러야 할 지, 슬럼프라고 불러야 할 지는 모르겠으나 특히 하반기에는 꽤나 무기력한 일상들을 많이 보냈다. 2024년에는 절대🫠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 이번에는 2023년에 경험했던 일들 중심과 KPT 형식으로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Keep
새로움에 대한 도전
오픈 소스 개발
올해에는 처음으로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feat. monorepo-ez-script)를 만들어보았다. 처음부터 만들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만들게 되었다.
이번 회사에서도 모노레포를 구축하게 되었는데 어드 민 서비스가 많다보니 필요한 스크립트를 실행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실행할 패키지 이름이나 스크립트를 외워서 타이핑하는 게 아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회사 내부용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커뮤니티를 기웃거려보니 모노레포를 채택하는 곳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 같아 오픈 소스로 만들기로 했다.
npm에서 확인해보면 주간 다운로드 수가 0인 주도 있지만 신기하게도 0이 아닌 주도 있다! 실제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건지, 봇에 의한 숫자인 지는 알 수 없지만 괜시리 뿌듯해지곤 한다.
라이브러리를 만들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나열해보자면,
- 오픈 소스를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중요한 건 무엇을 만드느냐 이다.
- nodejs에 몇 발짝 가까워진 기분..귀하다.
- 성장의 한계를 느낄 때 다른 사람의 잘 작성한 코드를 보는 건 도움이 된다. 요즘 특히나 강의나 포스팅은 입문자용 레벨이 많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깊은 내용에 대해 갈증을 느끼고 있다면 오픈 소스 코드를 파헤쳐 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역시 나는 DX에 흥미가 많구나 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 나의 MBTI는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ISFJ인데 새로운 일을 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 개발 공부를 하기 전 MD를 하다 회사를 뛰쳐나온 것도 반복되는 업무가 지긋지긋하고 변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였다.
컨텐츠 에디터(?) 개발
올해 회사에서 했던 업무 중 기억에 남는 건 혼자 진행했던 컨텐츠 에디터 개발이다. 지금까지는 랜딩페이지가 필요한 각 팀으로부터 Jira 이슈를 통해 작업을 할당받고, 제작에 필요한 리소스들을 주고 받는 등의 과정과 그에 따른 시간들이 필요했었는데 에디터를 개발한 후에는 각 팀에서 직접 이미지를 배치하고, 필요한 요소들을 추가하고 수정해서 랜딩페이지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계신다.
개발 그룹과 유관 부서에 각각 간단하게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같은 팀 동료와 실제로 에디터를 사용하고 계시는 동료에게서 아래와 같은 DM을 받았다!
확장성을 위해서 react 의존도를 줄이고 클래스로 작업했는데, 클래스 문법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
멘토링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꾸준히 항해99 기술매니저 활동을 했다. 12기, 15기~17기 그리고 지금 진행중인 18기까지 총 다섯 기수와 함께 했다. 한 기수당 7주 가량이니 약 8달 정도를 한 셈이다.
스스로 교육자와는 맞지 않는 다고 오랫 동안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이 바뀌거나 한 건 아니지만,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점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건 참 값지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2024년에도 계속 멘토링 하고 싶다.
Problem
에너지(=체력) 부족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지만 이제 정말 신체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 정도가 된 것 같다. 운동을 즐겨 하는 편이 아니다보니 머리로는 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헬스장에 갈 에너지조차 없어진 건가..싶기도 하고🥹 정답을 알고 있으니 그냥 하기만 하면 된다. 2024년에는 어떻게 하면 운동을 자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실행에 옮겨봐야 겠다. 예를 들면 집에서 가까운 헬스장으로 옮긴다던지, 스포츠 취미를 가진다던지?
성장은 코어에서 온다!
건강한(?) 취미가 없다.
워낙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다 보니 누군가가 '취미가 뭐에요?'라고 물었을 때 바로 생각나는 게 없다. 어릴 때 나이가 들면 어떤 일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게 정말 무서우면서도 나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노력으로 취미를 만들어야 하는 때가 되었나보다 ^-ㅠ
그나마 취미라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을 꼽아보자면..
- 애니메이션 보기
- 페스티벌 공연 보러 다니기
- 작년에 펜타포트 락페에 다녀온 이후로 밴드 음악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주기적으로 할 수 있고 즐거운! 취미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왕이면 스포츠와 관련되어 있거나 활동적인 취미로!
혼자 하는 일에 익숙하다.
지금까지 공부도, 업무도 웬만하면 혼자 하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해 왔다. 물론 함께 했을 때의 시너지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가 편한 쪽을 고르라면 혼자 하는 쪽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체력 문제와도 이어지는 얘긴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에너지를 받는 게 아닌 사용하는 쪽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내적으로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도 나누고 싶은데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 한계가 있다보니 항상 우선순위에 밀려 왔다. 스터디나 사이드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었는데 올해에는 그러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Try
새로운 환경
운이 좋게도 SH에서 진행하는 장기미임대 주택에 당첨되어 2월 초에 다시 독립을 하게 됐다. 아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시 본가로 들어갈 일은 없을 듯 하다. 작년 4월에 다시 본가로 들어와서 약 9개월 정도 지냈는데 아무래도 부모님과 같이 지내다 보니 재택하거나 공부할 때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았다. 물론 배려는 많이 해주셨지만 🥲
새로 입주할 집이 거실+투룸 구조로 되어 있어 목적에 맞게 공간 분리가 가능해 졌다. 나의 로망이었던 서재를 만들고 그 공간에서 다양한 도전을 해 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긴 하지만 확실히 혼자 살 때 일과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다.
네트워킹
올해는 개발자 네트워크 많이 만들기! 먼저 다가가는 게 어려워서 컨퍼런스에 다녀와도 정말 조용히..발표만 보고 돌아왔었는데 올해에는 용기를 많이 내보기로! 스터디도 참여해보고 싶다!
FE셀 장점 흡수하기
요즘 우리 셀 리드님의 팀 빌딩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람을 채용할 때 우리 셀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를 많이 보신다고 하셨는데, 덕분에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각각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 리드님: 팀 빌딩 / 의견 제시에 수용적임 / 자유와 책임을 적절히 할당
- D님: FE와 관련된 업무가 아니더라도 모든 일에 적극적 / 꼼꼼하고 세심함 / FE 외의 개발 지식도 많음 (인프라, BE 등)
- W님: 의견 제시를 잘함 / 꼼꼼함 / 개인적으로 학습을 꾸준히 하시는 것 같고, 새로운 기술에도 관심이 많은 듯함
- K님: 타 셀과 커뮤니케이션 잘함
- J님: 작업 속도가 빠름
올해에는 더 동료들의 장점을 찾고, 내 걸로 흡수하는 게 나의 작은 목표이다!
루틴 만들기
- 평일에는 오전 6시, 주말에는 오전 8시 전에 기상하기
- 주 2회 이상 운동하기
- 평일에 30분 책 읽기
- 한 달에 한 번 블로그 포스팅하기
그 외 2024 목표
- monorepo-ez-script 테스트 코드 작성하기
- 개발 스터디 참여하기
- 개발서적 6권 이상 읽기
- 토이프로젝트 런칭하기
- king gnu 내한 콘서트 가기
- 이사하면 전화 영어 시작하기
- 아직 용기가 부족하지만 유튜브 시작해보고 싶다..🌟
공부하고 싶은 개발 지식
- 네트워크
- 타입스크립트
- 테스트
- 알고리즘 및 자료구조
Good Bye 2023, Hello 2024.
올해는 하고 싶은 걸 하는 데에도, 하고 싶은 걸 찾는 일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 해였다. 그만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 곧 맞이할 새로운 환경에서 잃어버린 체력도 되찾고, 내가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하고 성장하고 싶다. 내가 재밌어 하는 걸 본업으로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Good Bye 2023, Hello 2024!